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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8 13:40

무엇이 나의 큰 기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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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바로 부활절이었다. 내가 크리스마스보다 더 좋아하는 날이다. 더 기뻐하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그날은 몹시 기뻤다. 예배도 좋았고 친교도 좋았다. 친교를 위해 아내가 특별히 음식을 차렸는데 음식이 유난히 맛있었다. 꽃도 꽃병에 담아서 식탁에 놓았다. 참으로아릅다웠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또 주안에서 형제라, 자매라 부르는 귀한 지체들도 함께하여 교제가 매우 좋았다. 


그날 조용히 내게 물었다. 나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고?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참으로 감동하며 기뻐하는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음식일까? 아름다운 화초일까? 고전음악 듣는 것? 아니면 가족? 


나는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너무 맛이 있어 울면서 먹어보지 못했다. 나는 화초와 꽃을 참 좋아한다. 내 사무실에도 집에도 여러 종류의 화초/화분을 내 눈이 쉽게 머무는 곳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꽃이 아름답다고 들여다보며 울어보지는 못했다. 나는 고전음악, 특히 오케스트라 음악을 아주 좋아한다. 가슴뛰게 좋아한다. 그러나 음악을 들으며 울어보지는 못했다. 


나는 가족을 참으로 좋아한다. 아내를 참 사랑한다. 마음도 아름답고, 50이 넘었지만, 얼굴도 내 눈에는 가장 이뻐 보인다. 내 살이 단단하다. 그러나 아내 살은 참으로 부드러워서 잡고 있으면 너무 좋다. 같이 걸어도 좋고, 같이 앉아서 정원을 바라보고 있어도 좋다. 큰 아이들은 집을 나가서 살고 막내아들이 하나 함께 살고 있는데 나는 이 녀석이 너무 좋다. 녀석과 대화도 즐겁고 스킨쉽도 즐겁다. 같이 노는 것은 더욱 즐겁다. 그러나 아내와 막내아들이 좋아서 매일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에서 시작하여 가족에까지 이르자 당연히 예수님으로 연결되었다. 나는 찬양하며 기쁨으로 감사로 자주 울곤 한다. 말씀을 읽으며 꺼억거리며 울기도 한다. 기도하며 흐느끼기도 한다. 마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걸고 머리에 월계관을 쓰고 국기가 올라오고 애국가가 울려날 때 국기를 바라보며 눈물을 뿌리는 그런 모습과도 같이 나는 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그 순간에 그렇게 울지만, 나는 매 순간 그렇게 깊숙이 감동하며 기뻐한다.


역시 그리스도가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 아주 간단하며 심오한 진리를 부활절날 잠시 생각해 보며 내 눈을 촉촉이 적셔 보았다. 이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다. 이 기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I love you, Jesus. 


부활절 친교 테이블 준비중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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