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만 섬기는 가정'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11.16 아내에게 무례하다
  2. 2009.01.13 청소년기의 딸 키우기
  3. 2008.12.05 데이트 시작한 큰 아들
  4. 2008.11.30 추수감사 브레크를 마감하며
  5. 2008.11.20 자녀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 책
  6. 2008.11.04 가을낙엽청소
2009.11.16 16:51

아내에게 무례하다

1987년에 결혼 하였으니 약 22년 전이다.  그당시 나는 유학중 이었고, 교회는 나가긴 하였지만 신앙이 없었던 상태였다. 따라서 성경적인 가정제도와 부부관계에 대한 이해와 훈련 없이 결혼하였다. 기쁘던 슬프던 아프던 건강하던 아내를 끔찍히도 사랑하겠다는 인간적인 다짐으로 결혼식장을 들어섰던 내가 신혼 첫날 부터 다투었다. 그 버릇이 어디 갔는지 아직도 다툰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할 수록 우리의 다툼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더욱 감사한것은 다투면서도 아내가 너무 좋은것이다. 

얼마전 아침 출근을 앞두고 아내에게 @#%&$~@ㅣ^# (욕은 아니었다) 마구 내어 뱉고 학교로 출근했다. 어찌나 마음이 아팠던지 종일 미안하였다. 강의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나님 말씀을 읽어도 딱딱했던 나의 마음이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깊숙히 빨아 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장미를 사가지고 사과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일찍 퇴근 하였다. 그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웠는지 모른다. 꽃을 사러 가는 마음뿐 아니라 이쁜 노란색 장미꽃을 사들고 나오면서도 기뻤다. 아내가 기쁘게 받아 주어 더 기뻤다. 그리고 아내가 그 꽃을 어디에 둘까 호기심을 가지고 살펴 보았는데 집안으로 들어오는 입구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는 말씀 앞에 놓았다. 그래서 더 기뻤다. 삐따닥하게 시작하였던 하루가 은혜롭게 마쳐졌다. 
남편들이여,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꼐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 주심같이 하십시오. 그렇게 하신것은 말씀을 통해 교회를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해서 거룩하게 하시고 티나 주름이나 다른 지저분한 것들이 없이 교회를 자기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서도록 해서 오직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몸을 사랑하듯 해야 합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육체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먹이고 보살피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하시듯  합니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이기 때문입니다 (엡 5: 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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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3 11:06

청소년기의 딸 키우기

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 있다고 하면 내게 있어서 공부하는것이다. 어려서 부터 공부했고, 지금도 공부한다. 그래서 어떻게 공부하는것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내게 있어 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전문직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나는 얼른 "교수"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내게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일 두가지 있다. 가장 어려운 첫번째 것은 좋은 아빠 되는 것이다. 두번째 가장 어려운일은 좋은 남편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적어야 할것 같다). 전에는 남편 되는 일이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였는데 그 어려움의 순서가 지난 2년간 바뀌었다. 아내와 피튀는 전쟁 (정말 유혈이 낭자한 싸움이 아니라 그만큼 심각했다는 나의 비유적 표현이다; 나는 칼부림 할줄 모른다) 이후 우리는 정말 좋은 아내.남편이 되어 져서 이제는 정말 재미 있다. 이제는 교수되는것 보다 더 쉬운 일이 되어져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소년기에 있는 딸아이의 좋은 아빠되는것은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청소년기의 딸아이는 괴물 같을때가 있다.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행동과 말을 하여 사람을 몹시 당황하게 만든다. 그런데 갑자기 이 괴물 딸아이가 천사로 변할때도 있다. 그땐 이뻐서 죽을 맛이다. 천사로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지나친 기대이다. 또 괴물로 변한다.

딸 아이가 괴물 같을때에는 기도외에 대책이 없다. 소리도 쳐 보았다. 으름짱도 사용해 보았다. 또 처벌로 어떤일을 못하도록 Ground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유효하지 않았다. 내 친구 데이브는 딸 하나만 있는데 나보다 더 힘들었던것 같다. 딸 아이가 고등학교 후반기 부터 약 2년간 (미국은 고등학교가 4년제이다) 자기와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 그랬는지 알 수 도 없었고, 물어 보아도 대답이 없었고, 그래서 그 괴물을 그냥 내버려 둔채 2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시기가 지난 이후 그 아이와 얼마나 친밀해 졌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이라고 한다. 나에겐 위로 였다.

동쪽으로 가라면 서쪽으로 가겠다는것이 청소년기의 아이들이다. 반항은 그들의 친구인듯 싶다. 옷 입을때 몸을 많이 가리우라고 우리는 말하지만, 딸아이는 더 적게 입으려 한다. 손가락에 칠하는것이 너무 진하지 않느냐고 하면 더 진한것 칠하고 나온다. 나는 무엇이든 반대하는 이 괴물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이 괴물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려 하고 있다.

난 이 괴물이 참으로 이쁘고 좋다. 자기 딸이니 얼마나 이쁘겠는가? 밥먹을때, 책읽을때, 대화할때 이 아이의 아름다움을 쳐다보면 왜 쨰려 보냐고 난리이다. 사진찍으려 iPhone들여 대면 얼른 얼굴을 가리운다. 이 아이가 기분이 좋으면 집안에 웃음이 넘친다. 너무 유모어가 좋기 때문이다. 너무 명랑하고 재치가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를 내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크다. 이틀전에 눈을 치우고 있는데 갑자기 내앞에 나타났다. 아빠가 힘드니 자기가 하겠노라고. 이 감동은 나로 하여금 사진을 몇개 찍게 만들었다 (아래). 이 증거로 위로를 삼아보려고...

그러나 더 큰 위로가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이아이를 사랑하는 것 보다 더 사랑하신다"는 약속 때문이다. 너무 괴롭고 힘들어 기도할때 아내와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는 바로 이것이다. 이 아이를 내것으로 생각하면 너무 그 짐이 너무 무겁다. 하나님이 내게 맡긴 아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의 평안이 온다. 우리의 기도는 이렇다. 지금은 괴물같은 딸이지만, 이 아이를 통해 열방이 축복받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 아이의 배우자감을 위해 아이가 어릴때 부터 기도 했다. 이제 숙녀 같아 졌고, 남자 아이들이 주변에 몰려들곤 한다. 누구든이 여럿이 만나는 관계는 별로 문제 되지 않지만, 일대 일로 따로 만나 데이트 한다던가 사귀게 되면 이것을 어떻게 할것인지 몇년전 부터 고민한적이 있다. 그래서 만들어낸 엄한 약속이 있다. 누구든지 일대일의 교제가 있으려면 그 남자아이는 나와 6개월간 성경공부를 해야한다는 조건이다. 펄쩍 뛰고 난리가 났지만, 그정도로 헌신할 수 없는 남자와 정말 사귐을 갖고 싶냐고 되 물으며 설득하곤 한다.

이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난 남자 아이가 있다. 어느 교회에서 하는 여름 캠프기간에 만났던것 같다. 아이가 꽤나 흥분했는데, 이 아이를 좋아하던 남자 아이가 고등학교 4학년이었다. 딸 아이가 그 사내아이한데 나와 사귀려면 우리 아빠와 6개월간의 성경공부를 해야하는데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그 남자아이가 대답하여 나는 너무 기뻤다. 그 아이가 다른주에 살고 있으니 인터넷을 통해 성경공부를 시작하려 하였다. 그런데 시작을 앞두고 그 사내아이는 포기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딸아이는 이 남자 아이를 포기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다.

오 주여. 내게 지혜를 주셔서 청소년기에 있는 이 괴물을 잘 사랑하고 섬기게 해 주소서. 아 아이는 내것이 아니고 주의 것이오니, 주께서 친히 키워주소서. 주께서 이 청소년기를 통해 이 아이를 주께 맡기는 연습을 시키심을 깨닫게 됨니다. 아버지, 모든 순간 내 딸이 아니라 주의 사랑하는 딸임을 기억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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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02:11

데이트 시작한 큰 아들

녀석이 데이트를 시작했다. 공부벌레이라 여자에 관심이 없는가 했는데... 같은 학교 아파트, 자기 앞집에 네명의 여자아이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 둘을 약혼한 아이들이고 (칼빈대학생들은 빨리 약혼하고 결혼하는것 같다; 은혜가 넘치면 사랑도 넘치고, 그러다 보면 서로가 너무 좋아서 못견디나 보다!). 둘은 아직 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끔씩 자기 아파트 사나이 4명과 앞집 4명의 여인들이 함께 음식해서 먹으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고 들은지 약 2개월도 안되어서이다.

사귀는 아이는 미국 아이이다. 상민이처럼 Katie도 의대지망생이고, 의사가되어 열방을 섬기려는 소명을 가진 칼빈 학생이다. 지난달 15명의 칼빈 학생이 루이빌에서 열리는 의료선교 컨퍼런스를 다녀 왔는데 남자아이는 녀석뿐이었던 모양이다. 차가 없어서 내 차를 가져갔고 그곳에 네명의 여자아이를 데리고 갔는데 Katie도 그중 한명이었다. 7-8시간 운전이었으니 많은 이야기 나누었겠지. 사건이 그 이후에 터졌는지 두아이가 어떤 책을 읽으며 함께 토론한다고 하였다. 조슈아 해리스가 쓴 기독청년의 데이트에관한 훌륭한 책이다.


조슈아 해리스는 결혼전 손잡는것 키스하는것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하여 많은 기독청년들을 실망 (?)시킨 내게 좋게 찍힌 인물이다. 그래서 잘 읽어 보고 둘이서 그대로 해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브레이크기간 둘을 집에 초대해서 저녁 먹었다. 딸아이 혜민이와 막내아들 영민이가 아주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고. 채식주의자인 Katie를 위해 아내는 고기를 뺀 떡복이, 감자부침 (강원도 치악산 스타일; 나는 강원도 원주사람이라서...), 밥, 유부초밥, 및 한국식 채식을 준배했다. Katie가 긴장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아주 이뻤다. 과자를 직접 구워서 이쁘게 포장해서 가져왔다. 후식이 과일밖에 없었는데 잘 된듯 싶었다.

함께 식사하기전 기도로 이 두아이의 우정을 축복해 주었다. 그리고 식사하며 신앙이야기 부터 가족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즐겼다. 아내가 Katie바로 옆에 앉아서 음식을 소개하고 도와주었고, 개구장이 딸아이 혜민이가 그 앞에 앉아서 Katie를 편하게 해주었다. 막내 영민이는 무안해서 내 옆에서 음식만 먹어대었고...

식사후 벽난로에서 나오는 불을 쪼이며 과일, Katie가 가져온 구운과자 및 tea른 놓고 대화를 더 나누었다. 식사기간동안 친숙해 졌는지 Katie의 표정도 편안해 졌다. 나의 간증을 들려 주었다. 눈을 반짝이며 너무 재미있게 듣고 있었다. 그의 영혼이 하나님을 향해 갈증을 느끼는듯 했다. 좋은 교제였다. 서로가 많이 웃고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교제이후 둘이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가겠다고 하며 나갔다. 약 1시간 이후 밖에서 벨이 울리더니 Katie가 아이스크림 큰 통을 가져왔다. 너무 맛이 있어 우리를 위해 사왔다고 한다. 대견한 녀석들... 나는 이아이들에게 조슈아 해리스책 끝나면 한권만 더 읽으라고 딘 셔만 목사님의 책을 권했다. 첫 이성교제를 주안에서/진리가운데 바로 하기를 원해서였다. 데이트도 배워야 하고, 주의 인도하심 받아야 한다. 아래의 책을 소개 했다. 싱글로 이방땅에서 살아가는 기독청년들에게도 위의 책과 아래의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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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30 23:18

추수감사 브레크를 마감하며

이곳 그랜드 래피드에온이후 처음 맞이 하는 추수감사절 이었다. 작년에 터키 (칠면조)를 아주 잘 구어서 인기가 많았는데 금년에는 장난치다가 좀 태웠다. 그래도 맛이 좋다고 아이들이 난리였다. 좀 굶겨 놓으면 맛이 나니까 고기를 잘 구울 필요가 없을것 같기도 하다.

금년에는 목사님가정과 함께 추수감사저녁을 보냈다. 목사님은 잠시 모국방문중 이시기에 사모님과 세 자녀들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밀린 대화들 나누고, 목사님의 세 아이들을 알아 가는 기쁜 시간들이었다. 사모님이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 오셔서 우리들의 식탁은 제법 근사했다. 역시 음식은 나누는 맛이다. 오랜만에 감사가 넘치는 귀한 식탁을 대해 보았다. 귀한 목사님과 그 가정을 알게 하신 하나님이 얼마나 감사하였는지...

목사님댁이 떠난 이후 가족끼리 옹기종기 앉아서 이야기 나누었다. 막내 영민이의 재롱을 함께 즐거워 하며, 또 다른 사람을 아주 잘 흉내내는 재능을 가진 혜민 (그날 처음 알았다)의 재치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행복은 가족과 함께 사랑을 나눌때 가장 가까이 온다. 주안에서 느끼는 평안을 제외하고 가족이 이렇게 느끼는 평안과 기쁨은 그 어느것도 대체할 수 없다.


우리는 감사의 이유를 서로 꺼내 놓았다. 나의 큰 감사는 내가 지금 격고 있는 육신의 고통, 관절염이었다. 또 다른 중요한 감사의 이유는 엄청나게 내려간 나의 봉급이다. 육신의 아픔으로 인해 나의 영혼은 더욱 더 가난해 졌고, 이로 인해 하나님을 더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많이 내려간 봉급으로인해 아이들과 검소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 우리가 거하는 바필드 성전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귀한일들을 감사 드리게 된다. 이곳 바필드에서 여러 지체들이 주안에서 회개하는 회복의 귀한 순간들을 목격했다. 주님의 도구가 된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제 내일이면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학생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제 2주가 지나면 이번학기도 마감한다. 학생 하나가 이번학기에 F를 받게 될것 같아 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이 아이를 어떻게 세워야 할까? 선생으로서 이 아이의 발을 씻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예수님이라면 이 아이를 어떻게 지도하실까? 내 마음이 이 아이로 인해 더 기도하게 된다. 지금 밖에 눈이 많이 내린다. 추수감사 브레이크로 집에 간 아이들이 지금 돌아 오고 있다. 혹시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오는길이 위험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아이들에 대한 염려가 더 커진다. 믿음이 없는 탓일게다. 나는 언제쯤 주님께 이같은 것들을 맡기고 두다리 뻣고 잠자리에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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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0 14:25

자녀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 책

큰 아들 상민이는 대학교 3학년이다. 칼빈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있다. 대학졸업이후 의대로 진학해서 의료선교하는것이 그의 기도제목이다. 참으로 착하고 성실하다. 공부만 아는 공부 벌레이다. 상민이는 매일 내 사무실에서 점심을 같이 먹는다. 우리는 함께 먹으며 서로 사는 이야기를하며 교제를 한다. 나는 주로 듣는 편이다. 녀석은 나와 같은 집에서 살지 않고 친구들과 학교 아파트에서 자취하며 지낸다. 룸메이트로 공대생 3명 (브렌트, 크리스, 재스퍼) 역시 공부벌레들이다.

우리는 같은 집에 살고 있지 않아서 매일 점심식사시간을 통해 교제 한다. 아이가 무슨생각을 가지고 세상살이를 하는지, 또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있는지 혹은 제멋데로 사는지 나는 이야기를 제법 재미있게 듣고 있는 편이다. A+받았을때는 너무 기뻐 어쩔줄 모르고, 시험에 죽쑤었으면 죽을 상이다. 여하간 아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교제한다. 

그런데 어제는 내가 더  많은 말을 했다. 야단치는 어조로 말했다. 나의 이야기는 대강 이러했다. 너는 공부가 너의 하나님인것 같이 살아간다. 나를 만나면 공부, 학점 이런것만 이야기 하지 친구들의 영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뭐 이런 이야기는 없고, 아무 재미 없이 공부 이야기만 한다는 나의 지적이었다. "너 정말 공부 열심히 하고 있구나. 나의 장한 아들!" 뭐 이렇게 이야기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선교사가 된다는 녀석이 자기것만 챙기고 주변을 돌아 보지 않으면 과연 나중에 선교의 삶을 살 수 있겠는냐의 지적 이었다. 또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것 같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보통 완곡하게 이야기 하는데 그날은 의도적으로 그리 했다). 동생에게도 전화해서 공부는 잘하는지, 하나님과 관계는 좋은지 확인도해 보고, 아빠에게도 와서 누구 누구를 전도하고 있는데 기도를 부탁해 보고, 자기 교수가 몹시 다운되어 보이던데 함께 기도하자 ... 뭐 이런 이야기좀 할 수 없느냐고 아이를 나무랐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의대도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반응하지만, 나의 반응은 B-도 좋고, 의사가 안되도 좋으니 주변을 살피며 어려워하는이들을 붙들고 기도도 하고, 아빠와 좀 놀아주고, 뭐 그렇게 살면 좋지 않겠냐고 떠들어 대었다. 한참 이야기를 듣더니 얼른 점심먹어치우고 Lab으로 빨리 가야 된다며 자리를 떳다. 지혜로운 녀석. 계속 머물다가는 된 서리 더 맞을테니 알아서 물러간게지. 

녀석이 그렇게 자기공부만 열심히 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것은 내게 비롯된것이 아주 많다. 그 아이가 어려서 부터 누구를 보고 자랐겠는가? 공부만 하고, 글만 쓰는 아빠의 모습을 어려서 부터 보았겠지. 자기 공부만 열심히, 이기적으로 하는, 세상성공에 배고파 하며 잠줄이고 죽어라 공부하는 아빠 모습을 오래 보고 자랐으니 으레 자기도 크면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배웠을게다. 

만약 내가 아이가 어렸을때 부터 열심히 하나님과, 주위의 형제.자매들을 섬기는 모습으로 살았다면 상민이는 오늘날 어떤 모습일까? 가족은 나의 학문을 위해 무조건의 희생을 강요했던 박사과정, 박사후 과정, 조교수 과정에서 나의 악영향은 아이를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었던것이 아닐까? 

나이가 조금 들어 세상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을 나중에 추구하니 더 젏었을때의 삶이 아깝다. 그리고 아이들과 아내에게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다. 아이에게 잔소리 했지만 나는 부끄러웠던 아빠 였다.  인생을 많이 낭비한것 같이 가슴이 아리다.

이제는 주안에서 아름답게 살고 싶다. 아이들이 엄마.아빠의 밀알되는 삶을 보고 자라야 하는데. 우리의 현재의 삶은 아이들이 읽는 가장 영향력있는 교과서인것 같다. 나의 이전 삶은 아이가 읽어서는 안될 책이 었던것 같다. 잘못쓰여진 책을 본 상민의 삶을 놓고 나는 오늘도 눈물로 회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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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15:03

가을낙엽청소

나님께서 주신 바필드(Barfield) /성전이 크고 작은 많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약 5분정도만 차를 몰고 나서면 번잡한 상가로도 있는 지역이지만 나무가 많아서인지 집이 마치 숲속에 있는것 같게 느껴진다.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며 지난 토요일은 가족이 함께 낙엽청소를 했다. 지붕에서 시작해서 주위의 낙엽을 긁어 모아 계곡아래로 버리는 것이다 (계곡 아래 버려진 낙엽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썩어 거름이 된다). 나는 지붕에서, 아내는 아래애서 잔듸깍고 낙엽 긁어 모으고, 상민이와 혜민이는 낙염을Blower Rake 사용해서 엄마와 함께 모으고, 막내는 바퀴달린 신발 신고 낙엽을 담은큰 종이통에 담아서 계곡 위를 오가며 날르는일 하고 ...(가끔씩 싸여진 낙엽속에 들어가 장난도 쳤지만...). 

가족이 함께 바필드 성전 (우리는 집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곳이라 하여"성전"이라 부른다) 청지기가 되어 청소 했다. 구석 구석... 서로 돕고, 웃고, 장난치고... 몸은 힘들었지만 기쁨이 충만한 하루였다.  행복은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있었다. 아직 몸이 뻐근 하지만 그때의 기억을 담아둔 사진 몇개를 올리며 또 기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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