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8 10:33

쉼을 맞이하는 토요일 아침에

토요일이다. 내게는 쉼의 날이다. 멈추는 날이다. 내가 오라고 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찾아온다. 조금도 어김이 없다. 기쁠때도 오고, 슬플때도, 화날때도, 바쁠때도 내게 온다. 


이 쉼의 시간이 나는 너무 좋다. 망가진, 상처난 나를 치유하는 시간. 쉼은 내게 좋은 의사이다. 나를 함부로 다루지 않고, 무례하지 않으며, 나를 항상 기다려 준다. 내게 난폭하지 않다. 나를 항상 반긴다. 내가 떠나도 기다려 주며. 내게 즐거움 주고, 내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나를 펀하게 해준다. 쉼은 절대로 질투하지 않는다. 늘 반겨준다. 나의 드나 듬을 자유케해 준다. 쉼은 나를 세워주고, 키워주고, 격려하고, 받아주며, 쓰다듬어 준다. 내게 무한한 선물을 준다.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쉼은 나를 실망 시키지 않는다.


밝은 햇살이 내 얼굴을 간지르며 쉼의 맛을 더해준다. 커피가 유난히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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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15:37

당신이 얼마나 악한 사람인지 알고싶으면...

선한 사람이 되려고 온 힘을 다하여 애를 써보기 전 까지는 

아무도 자신이 얼마나 악한지를 깨닫지 못한다. 

—C.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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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15:29

오랜 침묵을 깨고...

따사로운 햇살로 평화로운 오후. 나는 우연히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였다. 내 블로그로 들어가 그동안 쌓인 먼지도 툭툭 털어 버리고 또 이것저것 정리할 것이 있곘다 싶어서 였다. 그러나 깜짝 놀랐다. 나의 마지막 글이 2012년 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몇 달 정도 밖에 들어오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이렇게 오래 되었다. 정말 세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꼈다.


얼른 돌아 보다가 막내아이의 사진을 보았다. 지금은 나 보다 훨씬 큰 녀석인데 이곳에는 조그만 어린 아이의 귀여움이 느껴진다. 이웃 꼬마 소녀들의 얼굴도 보인다. 그때는 귀여운 철부지 소녀들이었는데, 이제는 숙녀가 되어버린 아이들이다. 블로그의 글을 또한 몇개 읽어 보았다. 내 생각과 삶의 흔적들이다. 몇년 전에 적은 것이지만 새롭기만 하다. 묘한 감동이 내게 밀려 왔다. 하나님이 하신 일들은 비록 그 은혜를 내가 일기장 같이 적었어도 내게 감동으로 밀려온다.


그동안 블로그를 제일 먼저 내려놓았다. 그 뒤로 페북이다. 이제는 트윗만 한다. 하루 10-15분 정도만 한다. 전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도 알게 되었지만 가장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일상의 소중함을 돌보지 못하여 점진적으로 쉼을 선택했었다. 다소 상호적 접촉이 낮은 블로그를 먼저 내려놓았다. 그러나 페북에 브레이크를 밟은 것은 쉽지 않았다. 그곳에는 친한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사귄 목사님들, 선교사님들, 후배들, 교수들과의 교제가 아주 달콤하고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북은 중독적인 요소가 있었다. 꼭 들어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관렴이 있었다. 나는 그것이 너무 싫었다. 페북이 또 매력적이었던 것은 "라이크" 기능이다. 라이크가 몇개 있는지가 궁금하였고, 또 그 라이크가 나의 마음에 우상처럼 강하게 압력을 주고 있어서 너무 싫었다. 그래서 어느날 단호히 끊었다. 


트위터는 달랐다. 몇명을 제외하면 특별히 친한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트윗을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나는 트윗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 신문을 구독하지 않기때문이다. 웹에 있는 뉴스는 광고 인해 공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싫었다. 트윗은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편집자들, 출판사들로 부터 책소개 받는 것이 너무 좋았다. 특히 eBook을 무료로 혹은 대폭 할일가격으로 구입하는 귀한 자료들을 공급하고 있기에 아주 좋았다. 참고로 나는 트윗을 통해 수백권의 책을 구했고 수백권을 읽을 수 있었다. 이같은 장점으로인해 트윗을 살려두었다.^^


침묵을 깨고 이곳에 잠시 들어왔지만 앞으로 블로그에 얼마나 글을 자주 올릴지 모르겠다. 그냥 자유롭고 싶다. 그래서 침묵을 깨고 다시 들어 왔지만, 다시 침묵으로 되돌아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침묵의 기간이 짦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아무 약속없이 그냥 자유롭게 드나들고 싶다. 침묵이 있어야 말이 생기고, 또 말을 하고 난뒤에는 침묵이 필요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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