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0 13:26

브라이언과의 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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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가명)은 지난 봄학기때 내 수업을 듣던 학생이다. 수업이 월요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여 9시 30분에 끝나는 긴 수업이다. 브라이언은 늘 가장 뒷자리 앉아서 혼자 수업 듣던 아이 이다. 강의 초기에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앉았었다. 긴 저녁 강의에 실증을 느꼈던지 조그만 테니스 공을 책상위에 다른 학생에게 굴려 보내며 장난 치다가 나와 "접촉사고"를 이르킨적 있다. 나는 강의를 하며 여러번 눈과 표정으로 브라이언에게 사인을 주었지만 내 눈을 계속 응시 하며 지속적으로 장난을 치기에 수업 마치고 그 주변의 세 아이들을 다 불러 이야기를 나눈적 있다. 그뒤로 주변의 세 아이들은 제안 하지도 않았는데 맨 앞자리에 앉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열심히 토론에도 참석하고 강의에 주시하며 나를 기쁘게 했다.

그 사건 이후 수업중 그 세아이들이 브라이언과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다. 결국 브라이언은 맨 뒷자리를 그냥 홀로 지키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던 브라이언이 무단 결석을 두번 하게 되었고, 나는 두번 다 이멜을 통해 혹 내가 기도해 줄것이 있는지를 물어 보며 이 아이를 섬기고 있었다. 첫 시험은 예상대로 F를 맞았다. 인디애나 대학에 있을때 유명했던 운동 선수들에게 특별 대우 해주지 않고 몇명에게 F준적이 있어서 그들의 팬을 실망 시키적이 많았던 나는 운동선수 이기도 했던 브라이언을 그렇게 공평히 대우했다. 그것이 쇼크 였는지 그 뒤로 이 아이의 수업태도가 달라졌다. 덕분에 두번째 시험에서는 B-를 받을 정도로 열심히 했던것 같다. 칭찬을 해 주었더니 매우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하며, 자기 스스로도 놀랐다고 고백하였다.

이 수업은 장애를 가진 이와 장애가 없는이들을 통합시키는 내용을 다루는 강좌 이었음으로 학생들은 자기 나이 또래의 장애를 가진 (대부분 intellectual disability/mental retardation, autism, cerebral palsy, etc)아이들고 짝을 지워 주고 일 주일에 두시간씩 서로의 삶을 나누는 Service-Learning Project를 도입해서 실시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만날때 마다 특정 포멧에 맞추어 자신의 체험 뿐 아니라 새로운 발견에 관한 저널을 쓰는 과제를 주었다. 물론 이 과제를 통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애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장애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하곤 했다. 

브라이언은 중중 뇌성마미를 가지고 있는 캐빈이라는 아이와 짝을 지워 주었다. 학기말에 내야 하는 저널이 평가에 귀중한 역할을 하지만 혹 중간 중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여 수업시간 Service-Learning Project에대해 학생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그당시 브라이언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당연히 수상히 여겨 이 아이와 개인 면담을 해야 했음에도 나는 그냥 믿고 넘어가 버렸다. 

그러나 학기말에 제출하는 저널을 읽고 놀라 버렸다. 장애를 가진 캐빈이라는 아이는 1년중 1회만 칼빈대학에서 매일 행해지는 채플에 참여 하는데, 브라이언은 캐빈과 채플을 여러번 갔다고 적고 있었다. 그리고 식당에도 여러번 가서 식사할 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좋은 활동들을 아주 조밀하게 적고 있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이멜을 보냈다:
As I was reading your journals related to the service learning with Ready for Life, I realized that you went to Chapel numerous times with Kevin. As far as I know, Kevin only goes to chapel one time a year (He has other activities at Calvin campus). Please explain your time with Kevin to me. Thanks.
내 생각으로는 브라이언이 없었던것을 마치 있었던 것으로 조작한 저널이었을 것이라는 강력한 추론이 있었다. 답장이 오지 않아서 이 아이의 학점을 우선 "I" (Incomplete)로 처리했다. 분명 성적을 온라인을 통해 확인해 보았을텐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몇주가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었다. 이미 학사경고를 받고 있던 터이라 학교에서는 왜 브라이언이 Incomplete를 받았는지 물어 오고 있었다. 

저널을 조작했다고 내 나름대로 추측했기에 그때부터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있는그대로 인정할뿐 아니라 하나님께 범죄 하였다고 스스로 고백할 수 있는 아이가 되게 해 달라고... 새벽기도때 마다 잊지 않으려고 기도 노우트에 그같은 기도제목을 적어 놓고 기도하고 있었다. 

내게는 딜레마가 있었다. 그냥 F를 성적 처리하거나, 부정행위로 학교에 보고하여 처벌을 받게 하면 간단하다. 그러나 나는 이 아이가 거기에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았다. 나는 자신의 부정행위를 통해 아 아이가 그리스도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우리는 여러 이유로 죄를 지을 수 있지만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주님께 고백함으로 "미쁘시고 의로우신" 그리스도의 용서의 은혜를 통해 앞으로의 삶에서 속임수 보다는 정직으로 맞서 싸우는 브라이언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바로 엊 그제 브라이언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낮은 목소리로 울먹이며 자신이 저널을 조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범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용서를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댓가를 무엇이든 받겠다고 했다. 내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너무 기뻐서, 큰 감격으로... 내가 나의 죄를 주님께 고백했을때 주님께서는 내가 당시 느꼈던것 같이 기쁘하시고 감격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울먹이는 내 목소리를 가다듬고, 잘 고백했다고 말하고, "너의 잘못된 행위를 네 등 뒤로 던져 버리겠다"고 했다. 브라이언은 진심으로 고마워 했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용서를 하지만 자신이 저질은 잘못에 실제 책임을 지도록 하였다. 장애를 가진 다른 이와 더불어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내어 그들을 섬기고, 저널을 다시 쓰라고 했다. 브라이언은 그 댓가를 기쁘게 지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이 기쁜날은 하나님을 더욱 더 생각하게 된다. 나 같이 연약하고 악한 죄성을 가진 자에게 귀한 청년들을 맞겨 주신 하나님이 너무 미쁘셔서 감사를 드리게 된다. 브라이언을 통해, 하나님은 내게 기도를 가르치셨고, 회개의 의미를 가르치셨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 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는 귀회를 주셨다. 내가 교수로 청년들을 섬길 수 있고, 이들의 발을 씻길 수 있는 귀한 사역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높이고 싶다. 

이 사진은 학기말에 학생들과 장애를 가진 그들 파트너를 우리 집으로 초대해 
불고기 구어 먹으며 친교를 나눌때 학생 하나와 장애를 가진 파트너가 팔씨름 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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