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1 02:40

다음 세가지 조건에 맞으면 결혼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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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나 코스타에서 청년들과 대화 나누다 보면 흔히 부딛히는 중요한 질문이 있다. "교수님, 어떤 사람하고 결혼해야 되요?" 청년들중 일부는 더욱 구체적일때가 있다. "지금 사귀는 자매 (혹은 형제)가 몇명 되는데 그중 누가 적합할까요?" "교수님, 막연하지만 결혼 대상자를 놓고 기도하고 있어요. 어느날 내 앞에 형제 (혹은 자매)가 나타나면 어떻게 분별하지요?" 청년들에게 있어 배우자 선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질문을 제법 심각히 고민해 보기도 하였다. 물론 몇명을 한꺼번에 사귀며 그중 하나를 찍으려는 심사를 가진 청년들과의 대화는 좀 더 길어 진다. 왜냐하면 다루어야할 문제가 더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올렸던 글 가운데 데이트의 목적이 결혼을 전제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데이트는 하나됨의 연습이라 하였다. 오늘 결혼 대상자에 대한 몇가지 제안을 해 보려고 한다. 물론 내가 결혼 전문가가 아니기에 신앙을 가진 인생선배로서 개인의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사고와 미국의 잘 알려진 청년사역자들 (Budziszewski교수, Spencer교수, Opitz교수, Melleby교수)의 나눔을 참고 하였다.

첫째, 헌신된 크리스챤과 결혼하라. 매우 독선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렇다면 불신자들을 누가 전도하느냐고 금방 반격 할 수도 있다. "저 사람은 믿지 않지만 전도하면 좋은 신앙인이 될 수 있어요!"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여전히 조금도 변함이 없다. 굳이 불신자를 포기할 수 없다면 최소한 세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겠다. 전도하여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때 까지 기다리던가, 그때가 안오면 결혼을 포기하던가, 아니면 그냥 결혼하여 믿음을 잃을 확율을 높일뿐 아니라 심한, 아주 치열한 영적전쟁으로 들어 가는 일이다. 그러나 신앙인의 결혼은 신앙인들끼리의 만남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세워가는 돕는 베필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것이다. 성경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고후 6:14). 첫번재 조건이 빗나가면 아래 두가지 다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것도 첫번재 조건이 중요한 이유이다.

둘째본인을 진리안에서 사랑할 수 있는자 라야 한다 (본인 또한 상대를 그렇게). 진리라 함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이다. 두사람이 해야할 일, 해서는 안될 일들, 닮아야할 또 닮지 말아야할 인격적인 문제에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진리안에서 사랑이 이루어 져야한다. 이같이 진리안에 거하는 사랑은 관계속에서 악인들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들의 자리” (시편 1: 1)에 들어 가지 않도록 서로 견제해 주며 성품이 아름답게 자라가게 되고, 관계를 통해 주변 사람들을 세워간다.

주님께 헌신된 아내와 데이트 하던 과거 시절을 생각하게 된다. 신앙이 희미했던 그당시, 아내의 이상한 발언으로 인해 나는 마음이 몹시 상한적이 있었다. 그 자매왈: “나는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당신을 두번째 사랑해요!”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서 너 그러면 하나님과 잘 먹고 잘 살아라!”라고 내 뱉고는 여러날을 만나지 않은적 있다. 사랑에서 두번째 서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 자매의 그같은 버릇은 아직 남아 있어서 내가 잘못된 길을 가거나, 오만한 생각 혹은 행위를 할때 칼 맞더라도 성경말씀 인용하며 권면해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내가 옆길로 빠질때 나 또한 점잔만 빼지 않는다. 진리안에서의 사랑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 같은 관계로서 발전한다 (시편 1: 3). 그 결과는 풍성한 열매와 주안에서의 형통이다.

세번째, 좋은 엄마.아빠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어야 한다. 데이트할때 이런 것이 일찍 분별 되어 결혼에 까지 이르면 아름답다. 아이들이 장성한후 나처럼 나중에 주안에서 자라나 좋은 아빠가 되려 하면 참으로 힘들다. 내가 전에 올린
자녀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 책이란 제목의 글을 읽에 바람직 하지 못했던 아빠로서의 나의 아픔이 적혀 있다. 사귀는 자매가 진리안에서 좋은 엄마, 또 형제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 눈여겨 보아야 한다.

돈많고 좋은 직장 좋은 배경의 남자.여자가 그 조건에 들어 있다면 앞으로 피바다를 지나는 살벌한 부부관계를 생각하며 결혼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나의 경우 아내를 만날때 그냥 두가지만 보았다. 첫째로 그가 자매였고 (형제하고는 결혼이 안되니까), 둘째로 내 눈에 보암직 스러웠다. 그러나 아내는 내가 교회에서 집사도 하고, 또 성경공부도 인도하며, 주일학교 선생으로서 제법 헌신된 형제인것 같아 보여서 속아서 결혼했다. 초기의 우리 결혼생활은 매일 피바다를 건너가는 전투장이었다. 총알이 머리위로 휭휭 날아가는 전쟁터, 서로가 말이라는 날카로운 칼로 서로의 가슴을 찌르는 피튀는 전쟁터 였다 (주로 내가 날뛰었다). 다시는 그곳으로 가고 싶지 않다. 그같은 길 피하려면 돈, 권력, 미모, 직장 같은것 보다 윗 세 조건을 더 먼저 세우고 배우자를 탐색하라. 가정 천국을 초기부터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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