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1 11:13

영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

제법 오래된 이야기다. 우리 부부가 아끼고 사랑하던 자매가 있었다. 우리 부부와 아이들은 자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다. 자매는 또한 교회에서 열심히 하나님과 지체들을 섬기고 있었고, 그 섬기는 모습은 볼수록 아름답기도 하였지만 은혜가 충만하기도 하였다. 이같은 자매를 형제들이 가만히 두겠는가? 자매는 교회에서 어느 청년과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들의 관계는 아주 가까워져 갔다. 나또한 이 커플의 모습이 보기 좋아서 제법 흐뭇해 하였고, 다른 지체들도 둘의 사귐을 기뻐하고 있었다. 선남 선녀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한쌍같아 보여서 흐뭇해 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저녁 늦게 자매로 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과 별거중인 남편이 미국에 막 도착하였고, 자신을 찾고 있으며, 만나게 되면 자기에게 해를 가하게 될것이라는 이야기 이다. 전 남편이 대화중 자매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라는 전화협박이 있었기에 자매와 남자 친구는 얼른 경찰에 신고도 하였고, 경황을 따질것 없이 형제는 자매를 보호하려 애를 쓰고 있었다. 더우기 별거중인 남편은 해병대 출신으로 성격이 포악하기도 하여 같이 살 수가 없었다고 하며 염려를 하고 있었다. 자매가 결혼했다는 사실 자체도 내게는 충격이었지만 본능적으로 우선 자매를 보호 하는것이 급하다는 생각에 유학전 자매의 삶에 대한 질문은 접어두고 문제 수습에 골몰해 있었다.

기도하며 그 다음날 사태 수습을 위해 하나님께 묻기 시작 하였다. 하나님, 왠 날벼락 입니까? 어떻게 해야 이 날 벼락을 피할 수 있나요? 뭐 이렇게 다급한 기도를 했던것 같다. 아침이 되어 자매로 부터 또 전화 왔다. 어느 어느 호텔에 있으니 이 자매가 찾아 오던가, 아니면 자매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그 별거중인 남편이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내가 알 수 있었던 것은 두 세가지 뿐이었다. 호텔 이름, 폭악하다는 별거중 남편, 그리고 이들이 만나면 위험할 것이다 라는것. 다시금 기도하다가 평소에 없던 용기가 솟아 낫다. 이 방분자에게 복음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과 아울러 얼른 한국어로 된 사영리 두권을 찾아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그 호텔을 내가 찾아 가겠다고 하였다. 자매의 남자 친구가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내 안에 솟아나는 용기는 형제의 경고를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형제는 내게 부탁을 하나 하였다. 그 방에 들어가면 문을 닫지 말고 조금 열어 놓으라는 것이다. 쿵쾅거리며 몸 싸움이 나면 자기가 곧 바로 뛰어 들어 상황을 제압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평소 나는 선한일을 위해 위험한 일에 뛰어들 용기와 배짱이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당시 내게 딸린 어린 아이가 둘 있었고, 또 사랑스런 아내가 있어서 그같은 위험은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피해가고 싶을 정도로 안전을 택하는 그런류의 사람이다. 몸싸움이 나면 몸을 방어할 정도로 힘도 넉넉히 있다고 생각치도 않았고, 무엇보다 멀리서 부터 원한을 품고 달려온 사람의 힘을 당해낼 자신은 더욱 없었다. 그러나 나같은 사람이 이렇게 용기를 낸것은 분명 성령님의 강권적 역사임을 나는 어느 누구 보다도 잘 알았던 것이다. 복음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배짱은 나의 선함으로 나올턱은 전혀 없고, 분명 하나님의 복음전파에대한 열심이 내 안에서 느껴진 것이다. 내 안에 솟구치는 사랑, 특히 아픔을 가지고 미국 까지 달려온 그 방문자에 대한 불쌍함이 내게 가득차 있는한 가만히 사태를 불구경 하듯 바라볼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결국 나는 한국에서온 방문자의 호텔을 향해 운전해 갔고, 그의 방 번호를 찾아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면서 방에 들어 서는 순간 방이 참으로 어둡다라고 느꼈다. 그 방문자는 문을 열어 주고는 침대가 둘 있는 방중 구석 침대로 얼른 걸어가서는 침대위에 곧곧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침대 중간에 전화를 놓는 탁자위 불이 조금 어두운 빛을 내고 있었다. 어색함을 깨려고 얼른 나의 소개하였더니, 이미 나에 대해 들었다고 하며 아내를 잘 돌보아주어 고맙다고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였다.

그뒤 나는 바로 그 방문자에게 약 5분간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뒤에 사영리 하나를 그의 손에 들려 주고, 나는 다른 사영리를 들고 한 페이지씩 읽어 나갔다. 그리고 페이지 마다 간단한 설명을 더해 주었다.순한양 같이 가만히 듣고 있는 그 방문자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세번째 영적원리 부분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사람의 죄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부분을 다룰때 방문자의 얼굴이 이그러 졌다. “이제까지 잘 참았는데 드디어 참기 어려워 이 막 폭팔하려나?”라고 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사태를 파악하려 애쓰고 있었다. 다행히 아무런 저항도 없어서 네번째 원리까지 진행 시켜 나갔다. 나는 용기를 내어 네번째 원리를 직접 소리내어 읽으라고 부탁하였다. 그 방문자는 또박 또박 읽어 내려 갔다. “우리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영접하겠습니까?” 물었다. 1-3원리를 어떻게 이해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잠시 침묵이 있었다. 1분 이었겠지만 내게는 제법 길게 느껴 졌다. 그러던 그가 한참만에 !”라고 말하며 흐느끼는 인기척을 듣고는 정신을 차렸다. 나는 얼른 정말요?”라고 하며 당황하며 영접기도를 인도하였다. " ... 지금 나는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합니다 ..." 

얼굴에 가득한 그의 눈물을 보며 축하해 주었다. 눈가를 타고 흘러 내리는 그의 눈물은 설움과 섞여 있었는지 하염없이 솟아 내렸다. 내가 축하하는 의미로 시간은 좀 이르지만 점심을 사겠다고 하였다. 한국에서 출발하여 비행기를 타며 분노로 인해 식사도 하지 못하고, 또 미국에 도착해서는 먹는둥 마는둥 하여 배가 몹시 고팠다고 하며 우리는 함께 중국집을 향해 걸어 나갔다.

나를 따라 오는 형제 ("방문자"라는 호칭에서 "형제"라는 호칭으로 바뀌었다)의 얼굴을 장난스레 쳐다 보았다. 거짓말 같이 그의 딱딱하고 분노에찬 얼굴이 펴지고, 밝은 햇살을 바라보며 햇살이 너무 이쁘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평범한 도로변의 가로수 나무를 보더니 나무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표현하였다. 함께 아점 (아침 + 점심)을 먹은뒤, 자매를 만나겠냐고 물었다. 고개를 양쪽으로 저의면서 만나지 않고 한국으로 바로 되돌아 가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부탁이 몇개 있다고 하였다. 첫째로 자신을 공항으로 데리고 갈 수 있냐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자매와 사이에 세살짜리 딸 아이가 있는데, 다른 날은 몰라도 생일은 기억하여 꼭 선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주라는 말을 아이엄마에게 전해 주라는 것이었다. 세번째는 자기가 선물을 살 기회가 없었는데 자기가 현금을 조금 줄테니 나의 두 자녀에게 선물을 사주라는 이야기 였다. 첫번째와 두번째 부탁은 수락 하겠지만 세번째는 굳이 안해도 된다고 강하게 사양 하였다. 그러나 형제의 간구가 너무도 진지할뿐 아니라 형제를 자유롭고 편하게 해주기 위해 결국 돈을 받았다.  

나는 공항에서 돌아오며 한참을 울었다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먼곳에서 이렇게도 보내시는 하나님의 진한 사랑에 감동해서 였다. 마침 차안에 틀어 놓았던 CD의 곡중에 송정미 사모의 "매일 스치는 사람들"이라는 찬양이 흘러 나와 따라 부르며 이상한 방법으로 그 형제를 이곳에서 만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매일 스치는 사람들 내게 무얼 원하나 공허한 그 눈빛은 무엇으로 채우나 
모두 자기 고통과 두려움 가득 감춰진 울음소리 주님 들으시네
(후렴) 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해 깨지고 상한 마음 주가 여시네
 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해 모두 알게 되리 사랑의 주님
캄캄한 세상에서 빛으로 부름 받아 잃어버린 자들과 나누라고 하시네
주의 사랑으로만 사랑할 수 있네 우리가 나눌 때에 그들 알겠네
우리의 생활의 주된 터전인 이곳 미국 캠퍼스로 보내진 많은 청년들이 있다. 하나님은 내가 전에 만났던 그 형제에게만 그같은 구원을 위한 열심이 있는것 만은 아니다. 주변에 스쳐 지나가는 많은 캠퍼스의 청년들 또한 하나님께 돌아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열망이 있으시다. 상한 마음, 빈 마음, 지친 마음에 필요한것은 복음이다. 오늘날 캠퍼스에 가장 중요시 여겨져야할것은 학위가 아니고 복음이다. 이것이 뒤 바뀌는한 우리들의 캠퍼스는 계속 죽음의 행진을 하고말 것이다.  

사진출처: http://iamasonofgod.wordpress.com/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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