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1 11:48

모국방문기 1

약 10일간 모국방문 하였습니다. 칼빈대학은 Interim Term이라는 짧은 학기가 1월에 있는데 나는 연구만 하도록 지정된 학기라 수업을 면제 받았습니다. 나이드신 어머니가 지난해 세번의 수술을 하셨는데 방문하지 못해 몹시 안타까웠더랬습니다. 아무와도 약속 하지 않고 대부분 어머니와 가족들 하고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틈틈히 연구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먹고, TV보고, 외출하고, 청소하고, 낮잠도 자고, 웃고 울며 귀한 시간 가졌습니다. 학기중인 아이들과 그들과 함께 있어야 했던 가족은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방문중 장모님을 방문하였고 처가 식구도 만났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사셔서 두번이나 뵈올 수 있었습니다. 제게는 은혜요 축복 이었습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어머니와, 내가 지극히 사랑하는 아내를 또한 낳으시고 곱게 키워주신 장모님..

연로 하신 어머니와 (77세) 장모님 (82세) 사랑의 깊이와 높이 그리고 넓이를 체험 하였습니다. 연약한 손, 세게 무엇을 만지면 손가락 관절염으로인해 고통이 따름에도 자식 사랑은 고통을 쉽게 이겼나 봅니다. 음식을 씩씩하게 주무르며 요리하셨습니다. 얼굴에 기쁨과 아픔이 함께 있듯 야릇한, 전에 보지 못했던 표정 이었습니다. 아직 살아 있어 아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어 감사 하시다고 몇번이나 말씀 하시며. 어머니가 아프실까봐 배가 꺼지지 않아 점심은 사먹자고 말씀 드렸지만 당신 손으로 직접 대접하시는 기쁨 막지 말라고 하여 점심도 꼬박 챙겨 먹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이와 같을진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어떠할까? 많이 추측하지 않아도 예수님을 내어 주시고 사랑을 만드신 아버지의 사랑을 쉽게 가늠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눈물 흘리며 감사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가 제 소망 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이 소망은 이곳 세상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려는 마음에 활력을 줍니다. 그리고 그 소망으로 인해 오늘 이 순간이 기쁩니다. 할렐루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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